2025년 10월 6일, 비트코인은 코인베이스에서 장중 12만 6,296달러까지 올랐어요. 그런데 12월 31일 종가는 약 8만 7,498달러였어요. 연준이 하반기에 금리를 세 번 내리는 동안에도 코인 시장은 상승과 급락을 모두 겪었어요.
2017년부터 따라온 코인 역사 연재는 이번 글에서 2025년 말까지 정리하고 마칠게요. 마지막 이야기는 하반기의 금리 인하, 10월의 대규모 청산, 그리고 연말 가격이에요. 제도와 시장 참여자가 바뀌는 흐름에 당시의 매매 상황을 함께 놓고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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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여름, 코인을 사는 경로가 더 넓어졌어요
이전 두 편에서는 스테이블코인과 상장사의 코인 매입을 다뤘어요. 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준비금으로 단기국채를 보유했고, 일부 상장사는 주식·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BTC와 ETH에 넣었어요. 코인 거래소 밖에서도 시장으로 이어지는 자금 경로가 늘어난 거예요.
현물 ETF를 비롯한 상장상품의 제도도 움직였어요. 9월 1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세 증권거래소의 상품 기반 신탁 지분에 대한 일반 상장기준을 승인했어요. 디지털자산 현물 상품도 여기에 포함됐어요.
기준을 충족하는 상품은 거래소가 상품마다 별도의 규칙 변경안을 제출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고 상장할 수 있게 됐어요. 그래도 상품이 충족해야 할 기준과 증권 등록 등 다른 요건은 남아 있었어요. 이 조치는 상품 출시 절차의 변화였고, 실제 투자금 유입 규모는 별도로 확인할 사안이었어요.
시장 참여자도 여러 층으로 나뉘었어요. ETF를 사는 투자자, 코인을 회사 자산으로 보유하는 상장사, 자산을 보관하는 수탁회사, 거래소에서 직접 매매하는 개인이 각자 다른 이유로 시장에 들어와 있었어요.
9월 17일, 연준이 그해 첫 금리 인하를 결정했어요
연준은 7월 회의까지 정책금리 목표범위를 연 4.25~4.50%로 유지했어요. 9월 17일에는 0.25%포인트를 내려 4.00~4.25%로 조정했어요. 2025년 첫 인하였어요.
9월 성명에는 고용 증가가 둔화됐고 고용의 하방 위험이 커졌다는 판단이 담겼어요. 물가는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봤고요. 연준은 물가와 고용을 함께 살피면서 금리를 낮추기 시작했어요.
이후 10월 29일과 12월 10일에도 각각 0.25%포인트씩 내렸어요. 연말 목표범위는 3.50~3.75%가 됐어요. 위 차트는 결정 발표일을 기준으로 그렸고, 각 조정은 다음 날부터 시행됐어요.
코인 투자자들이 미국 금리를 보는 이유는 달러 자금의 가격과 연결돼 있기 때문이에요. 현금성 자산에서 받을 수 있는 이자, 대출 비용, 투자자가 위험을 감수하려는 정도가 자산 선택에 영향을 줘요. 9-3부에 나온 기업들도 증권 발행으로 자금을 구할 때 이런 금융 여건을 만나고요.
다만 회사가 돈을 빌리는 금리는 연준 정책금리에 회사의 신용위험과 만기 같은 조건이 더해져 정해져요. 장기 국채금리에도 향후 물가와 국채 수급 등이 반영되고요. 정책금리 한 가지로 모든 자금 조달 비용을 설명하기는 어려워요.
발표 전에 쌓인 예상도 있어요.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를 예상하며 미리 거래했다면 실제 인하가 발표된 날에는 그다음 회의의 방향이나 파월 의장의 발언에 더 크게 반응할 수 있어요. 매크로 기사를 볼 때는 결정된 수치와 발표 전 기대를 함께 놓아야 당시 거래를 이해하기 쉬워요.
10월 6일 최고가, 나흘 뒤에는 대규모 청산
비트코인은 10월 초 다시 상승했어요. 코인베이스 BTC-USD 기준 10월 6일 장중 최고가는 126,296달러였고, 그날 종가는 124,720달러였어요. 이 글에서 사용하는 가격은 한 거래소의 달러 가격이며, 일봉의 날짜는 UTC 기준이에요.
10월 10일에는 무역 갈등이 다시 시장을 흔들었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0% 추가 관세와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 통제 계획을 발표한 뒤 코인 가격이 급락했어요. 이때의 뉴스는 향후 조치에 대한 발표였어요.
로이터는 당시 시장 참여자들을 인용해 24시간 동안 190억 달러가 넘는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됐다고 보도했어요. 기사에는 매수·매도 주문이 얇아진 상황과 강제 청산이 급락을 키웠다는 분석도 담겼어요.
코인베이스에서 10월 10일의 고가는 122,600달러, 저가는 107,000달러였어요. 종가는 112,980달러로 저가에서 일부 회복했어요. 종가만 이어놓으면 하루 안에서 겪은 낙폭이 덜 드러나서, 위 차트에는 매일의 고가와 저가를 함께 표시했어요.
청산 규모는 강제로 닫힌 파생상품 포지션의 규모를 집계한 수치예요. 그만큼의 현금이 모두 코인 시장 밖으로 빠져나갔다는 뜻은 아니에요. 현물 시가총액 감소와도 계산 방식이 달라요. 여러 거래소의 청산 집계와 한 거래소의 일봉은 대상과 시간 구간도 서로 다를 수 있고요.
레버리지를 쓰면 적은 증거금으로 더 큰 포지션을 잡을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증거금 100달러로 1,000달러짜리 선형 매수 포지션을 만들면, 가격이 5% 내려갈 때 손실은 수수료 등을 빼고도 50달러예요. 포지션 기준 5%가 자기 증거금에서는 절반이 되는 셈이죠.
증거금이 유지 기준 아래로 내려가면 거래소가 포지션을 강제로 정리할 수 있어요. 그 주문이 가격을 더 밀어내고 다른 계좌의 청산으로 이어지기도 해요. 실제 청산 시점은 유지증거금, 담보 구성, 거래소 규칙에 따라 달라져요.
이런 매매 구조는 ETF나 기업 보유량이 늘어난 뒤에도 남아 있었어요. 장기 투자자의 매입과 단기 파생시장의 과열은 같은 시장 안에서 동시에 일어날 수 있었던 거예요.
10월의 QT 종료 결정은 12월부터 적용됐어요
10월 29일 연준은 두 번째 금리 인하와 함께 보유증권 축소를 12월 1일에 끝내겠다고 발표했어요. 흔히 양적긴축, QT라고 부르던 조치의 종료예요.
QT에서는 연준이 보유한 증권의 만기 상환금 중 일부를 다시 투자하지 않으면서 보유자산을 줄여요. 이번 결정은 그 축소를 멈추고 만기 원금을 재투자하는 방향이었어요. 발표한 날과 실제로 적용한 날 사이에는 한 달가량의 간격이 있었어요.
정책금리 인하는 단기금리 목표를 바꾸는 결정이고, QT 종료는 연준 보유자산을 관리하는 결정이에요. 두 정책이 같은 회의에서 나왔어도 작동하는 경로는 달랐어요. QT가 끝나는 날 코인 거래소에 일정 금액이 입금되는 구조도 아니고요.
그 사이 비트코인은 더 하락했어요. 코인베이스 기준 11월 21일 장중 저가는 약 80,525달러였어요. 10월 초 최고가를 기록한 뒤 한 달 반 만에 8만 달러 부근까지 내려온 거예요. 금리 인하와 자산 축소 중단 결정이 있었지만, 그 사실만으로 시장의 매도와 청산을 상쇄하지는 못했어요.
12월의 단기국채 매입에는 준비금 관리라는 목적이 있었어요
12월 10일 연준은 세 번째 금리 인하를 결정하면서, 은행 시스템의 준비금을 충분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단기국채 매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어요. 준비금은 은행들이 연준에 보유하는 잔액을 말해요. 은행 사이의 결제와 단기자금시장 운영에 쓰여요.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 매입의 목적을 준비금 유지와 정책 집행이라고 설명했어요. 연준의 자산 매입이라는 외형 때문에 경기 부양을 위한 양적완화, QE와 함께 이야기되기도 하지만, 당시 연준이 밝힌 목적은 통화정책을 원활하게 집행하는 것이었어요.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결제자금 수요나 현금 수요 등으로도 영향을 받아요. 그래서 금리의 방향, QT의 종료, 준비금 관리용 국채 매입을 따로 적어두면 정책이 언제 무엇을 바꿨는지 정리하기 좋아요. 코인으로 향한 실제 자금은 ETF 흐름이나 거래시장 자료 등에서 다시 확인해야 하고요.
2020년 코로나 때의 대규모 정책 대응을 겪은 투자자들에게 ‘연준의 자산 매입’은 익숙한 표현이었어요. 2025년 12월의 발표를 기록할 때도 당시의 정책 목적과 매입 대상부터 짚어두는 편이 정확해요.
최고가를 기록한 해의 연말 성적표
2025년 마지막 날 코인베이스 종가는 비트코인 87,497.94달러, 이더리움 2,966.84달러였어요. 2024년 12월 31일 종가와 비교하면 각각 약 6.3%, 10.9% 낮았어요. 달러 기준 현물 가격 변화이며 거래비용과 스테이킹 보상은 포함하지 않았어요.
연중 어디에서 시작하고 끝내느냐에 따라 체감은 크게 달랐을 거예요. 10월 초의 최고가를 기억한 사람과 연말 잔고를 본 사람에게는 같은 2025년이 서로 다른 경험으로 남았겠죠.
이 한 해에는 스테이블코인 법률 제정, 상장상품의 제도 변화, 기업들의 코인 매입이 있었어요. 가격에서는 최고가와 대규모 청산, 연말 하락이 함께 기록됐고요. 제도 변화는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늘렸고, 시장가격은 매 순간의 매수·매도와 자금 여건을 반영했어요.
2017년부터 2025년까지의 코인 역사를 마치며
2017년 ICO와 국내 거래소 열기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2025년 미국 상장상품, 기업의 재무전략, 달러 스테이블코인과 국채까지 이어졌어요. 개인과 채굴자가 중심에 있던 시장에 자산운용사, 상장사, 수탁기관 등 여러 참여자가 더해졌어요.
그동안 코인 자체의 사건도 많았어요. 거래소 파산, 디파이와 NFT의 확산, 스테이블코인 붕괴가 있었고, 코로나 이후에는 미국의 금리·유동성과 함께 읽어야 할 장면도 늘었어요. 각 시기의 글에서 누가 돈을 넣었고 어디에서 손실이 생겼는지 따라가려 했어요.
역사 연재의 범위는 여기까지예요. 2025년 말 이후의 사건은 이번 완결 범위에 넣지 않았어요. 앞으로는 디파이·NFT 같은 섹터와 달러·국채·스테이블코인 같은 주제를 별도 글에서 더 자세히 이어갈게요. 필요한 시기의 이야기는 아래 전체 목차에서 다시 찾아볼 수 있어요.
코인 역사 전체 목차 · 2017~2025년 · 이전 글: 9-3부 · 기업들의 코인 매입
참고 자료
상장상품과 10월 급락
- SEC · 상품 기반 신탁 지분의 일반 상장기준 승인 · 2025.9.17
- Reuters · 10월 급락과 청산·유동성에 관한 당시 보도 · 2025.10.13, Investing.com 게재
연준의 금리·보유자산 정책
- FOMC · 7월 금리 동결 성명 · 2025.7.30
- FOMC · 9월 금리 인하와 고용·물가 판단 · 2025.9.17 / 시행 안내 · 9월 18일 적용
- FOMC · 10월 금리 인하와 12월 1일 QT 종료 결정 · 2025.10.29 / 시행 안내 · 금리와 만기 원금 재투자
- FOMC · 12월 금리 인하와 준비금 관리용 매입 · 2025.12.10 / 시행 안내 · 12월 11일 적용
- 연준 · 파월 의장 12월 기자회견 전문 · 준비금 매입 목적은 인쇄면 3쪽
- Federal Reserve · 2025년 12월 10일 공식 기자회견 영상
가격 원자료
Coinbase Exchange의 UTC 일봉을 사용했어요. 연간 변화율은 2024년 12월 31일 종가 대비로 계산했고, 고가·저가는 본문과 차트에서 별도로 표시했어요.